(송계신 정치경제사회부국장) 취임 후 가장 역점을 둔 개혁 과제와 성과를 말씀해 주십시오.
(윤장배 사장) 경영관리부문에선 일하는 문화 정착 및 조직 생산성 향상을 위해 인력 드래프트 형식의 잡 마켓(Job-Market)을 시행했습니다. 능력에 따라 보직제한 없이 공모 및 직무희망에 따라 인사를 실시했습니다. 1급직위의 35%, 2급 27%를 차하위 직급자(2.3급)로 인사를 단행했고 최종 발탁되지 못한 직원은 역량강화단으로 편성돼 3단계 퇴출프로그램에 참여케 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9월 최종 10명이 퇴출됐습니다.
이같은 인사단행은 공기업 특성상 정년 보장으로 저 성과자와 문제직원들의 방치 등 안일한 조직문화가 팽배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로인해 식품산업.상생협력 사업등 사업영역의 확장과 공기업 선진화로 인한 정원 감축에도 우수한 경영성과를 냈습니다. 지난해 정부 경영평가에 A등급, 고객만족도 최상위권 유지(2위), 전체 478개 공공기관 중 청렴도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사업분야에선 농식품 수출과 유통혁신을 위한 성과 창출 기반을 조성했습니다. 해외 대형 유통업체와 MOU를 체결해 농식품 대량 판매망을 지난해 5109개 점포에서 올해 6679개로 확대했습니다. 또 고품질 안전 수출 농식품의 안정적 공급체계 구축을 위해 16품목 19개 조직으로 확대 운영한 결과 올해 64억달러 수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송) 농식품수출이 최근 3년간 실적을 2배나 뛰어 넘는 ‘50억달러’라는 높은 수출실적을 기록했는데 이와 같은 수출성장률의 전략과 비결은 무엇인가요?
(윤) 우리 농식품 수출은 과거 30억달러에서 40억달러 달성까지 20년이 소요됐으나 50억달러는 2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과거엔 먹거리 위주 수출, 일본 등 일부 국가 수입, 할당액(Quota) 의존 등에 집중했다면 현재는 가공식품 등 고부가가치 수출 확대, 수출시장 다변화, 적극적인 시장개척 등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습니다.
(송) 우리 농업에서 ‘농식품 수출 100억 달러’가 갖는 의미는?
농식품 수출은 30억달러 돌파에 7년, 40억달러 돌파에 20년이 소요됐습니다. 농식품 수출드라이브 정책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며 지난해 48억 달러를 기록, 올해 정부가 계획하는 64억달러에 무난히 도달 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최종목표인 농식품 100억달러 달성은 지난 70년대 국가 전체 수출 100억달러 신화의 재현이며 한국농업의 희망을 창조하는 것입니다. 이로써 선진국형 농식품 수출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고 약 8조달러의 세계 농식품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송) aT의 한식세계화를 위한 향후 계획은?
(윤) 올해 한식세계화 사업은 업무를 분담해 역할을 정확히 나눴습니다. 공공성이 강한 인프라구축, 전문인력양성, 한식당 해외진출지원 등은 aT가 담당하는 반면 민간에 강점이 있는 마케팅 사업은 한식재단에서 담당할 계획입니다. 이외에 관광공사, KOTRA 및 관련협회.단체 등 각자 위치에서 고유기능과 역할을 수행하면서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부처도 농식품부가 주무부처이긴하지만 문화부.외교부.지경부 등 유관부처의 고유기능을 총동원해 시너지를 창출할 방침입니다.
aT는 농식품 수출지원기관으로서 국내산 식재료의 수출지원을 활성화하고 해외aT센터를 활용한 한식홍보 및 한식당 협의체 지원, 한식전문인력 양성, 외식기업 해외진출 등을 통해 공공성이 강한 사업으로 만들 예정입니다.
특히 각국의 도시별로 한식당이 연합한 한식당 협의체를 구축해 자발적인 한식홍보, 식재료 공동구매 등 한식세계화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합니다. 현재 뉴욕.동경.연변 3개 지역 한식당 협의체를 우선 선정했습니다. 하반기에는 파리.런던.LA.오사카 등도 협의체 구성을 위해 해외 aT센터와 협력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aT는 지역별 한식당 맛지도를 제작하고 뉴욕메츠구장 한식홍보, 한식 식재료공급, 지역축제를 연계한 한식홍보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송) 공사의 사회공헌 노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윤) aT는 지난 2005년 'aT 사랑 나눔단'을 결성해 조직화.체계화된 사회공헌활동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현재 사랑나누기, 환경캠페인, 지역사회봉사 등 3대분야로 나눠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화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다문화가정관련 일자리 창출, 소년소녀가장 지원 등 25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전문기관.단체와 연계해 공헌활동을 전개하면서 한국혈액암협회, 전국다문화가족사업지원당 등의 기관으로 부터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aT만의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나눔경영'을 실천해 명실공히 국민과 고객에게 사랑받는 일류 공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송) 공공기관 전체 5년 연속 1위 청렴기관으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윤리경영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윤) aT는 지난해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 전체 478개 기관중 1위를 달성했습니다. 5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 및 3년 연속 금품.향응.현의제공률 제로로 인정받았습니다.
이를위해 'Clean aT'를 공사브랜드로 설정하고 중장기 선진화 로드맵을 수립해 실천하고 있습니다.
윤리경영은 21세기 기업환경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aT는 지난 2007년 UN Global Compact에 가입과 더불어 지속가능경영체제를 구축하는 등 투명기업으로 성장하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aT의 이해관계자에게 윤리경영의지를 천명했고 반부패 청렴.투명경영.고객 만족 등 6개 지표로 개발된 Green aT Index로 지속가능경영 성과 등을 진단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임원 및 간부직 임급 반납을 통해 조성한 3억7000만원의 재원으로 다문화가정 지원을 통해 일자리 창출 사업에 사용하는 등 사회공헌활동도 전개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수출농가에 통역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사랑의 김치담그기 등 소외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활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노력으로 aT는 청렴.윤리경영 1윌 달성 뿐만 아니라 4년 연속 부패방지시책 우수기관 선정, 국가생산성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의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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