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소영 기자) 2.4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일본을 추월하면서 중국이 긴장하고 있다. 세계 제2위 경제대국 등극이 확실시 되면서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선진국으로 간주될 경우 이에 상응하는 부담을 지게 될 것을 경계하고 있다.
때문에 중국 상무부의 야오젠(姚堅)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여전히 개도국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중국의 1인당 GDP 는 3800달러에 불과하며, 이는 세계 105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13억 인구 가운데 아직도 1억5000만 명이 빈곤층에 속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일본이 지난 2.4분기 GDP를 중국에 추월 당하기는 했지만 1인당 GDP는 중국의 10배에 달한다.
중국은 이미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중국이 아직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없는 조건임을 강조해왔다.
서방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는 중국이 경제대국으로서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줄 것을 요구해왔다. 이에 중국은 이른바 '중국 책임론'을 '중국 위협론'의 다른 형태로 간주하고 강한 반감을 보이고 있는 것.
야오 대변인은 “중국의 경제는 국민 생활수준 제고 및 과학ㆍ기술ㆍ환경보호 등 질적인 성장인 성장이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는 중국이 아직도 따라잡아야 할 격차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언론들도 일제히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고 나섰다.
중국의 인민일보는 이날 논평을 통해 "세계 2위의 경제규모가 세계 제2위의 경제대국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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