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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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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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국민농업시대를 열어갈 '도시농업'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이 확정됐다. 

농촌진흥청(청장 민승규)은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3단계의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고 각 단계별로 도시농업의 기술개발과 보급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18일 밝혔다.  
도시농업이란 도시에서 농사활동을 통해 먹고, 보고, 느끼는 인간적이고 자연적인 생산적 여가활동이다.

농진청의 중장기 목표는 한국형 도시농업 적용모델을 개발해 도시농업을 확산시키고 그린홈, 그린시티 등 도심 내 녹색식물 이용기준을 제시하고 미래형 농업 기초기술 기반을 구축하는데 있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1단계에서는 실용기술의 개발과 도시민 적용 매뉴얼 발간 및 효과를 확산시키고, 2단계에서는 한국형 모델을 설정하는 한편 실천 및 응용기술을 개발 보급하며 3단계에서는 그린 홈, 그린 빌딩 및 도시녹화 등 그린토피아를 구현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농진청에서는 도시민들의 생활 속 원예활동을 통해 쾌적한 생활공간을 조성하고 새로운 소비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식물관리, 실내외 장식용 부착형 화분 및 보존화 개발, 텃밭, 주말농장 및 원예활동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업무를 진행해 왔다.  

주요성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새집증후군 완화효과가 우수한 식물을 선발하는 등 식물의 공기정화 효과를 밝혀냈고 실내정원 및 식물 이용정보에 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또 베란다용 채소를 선발하고 친환경생산을 위한 매뉴얼을 개발해 보급했다. 옥상․벽면 등 인공지반 녹화용 식생선발 및 모델개발도 추진했으며 옥상의 원예적 활용을 위한 텃밭조성과 용기개발 연구, 원예활동 프로그램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텃밭 채소는 소비자가 직접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청정 채소를 재배하는데 목적이 있으므로 무농약 재배를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배추흰나비 등 해충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데, 농약을 전혀 살포하지 않고 물리적 방법으로 해충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친환경 재배법을 개발해 서울 근교의 주말농장에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보존화 등 새로운 화훼상품 개발과, 실내공기 모니터링용 CO2 센서 부착 LED 조명 화분 등 IT기술을 결합한 생활원예 기술개발, 인삼 잎채소, 버섯, 벼 등의 도시농업 소재 개발, 그리고 유용 곤충자원의 생활이용 확대를 위한 기술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농진청에서는 도시농업 기술개발과 실증시범사업, 전문가양성 및 네트워크구축과 관련해 총 28개 사업을 기획하고 본청과 4개 소속기관에서 역할분담을 통해 착실하게 추진해 나가고 있다. 
내년 도시농업 공동연구를 위해 25억원의 예산이 거의 확보된 상태로써 이 분야 외부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도시농업 확산 및 미래를 위한 실용기술이 많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도시농업의 활성화 발판인 정책-연구-지도-시민 네트워킹 체계도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농진청에서는 서울, 부산, 청주, 군산, 여수의 5개 도시에 3∼5개의 주력품목을 선정해 기술·교육·예산·인력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대구시와 '푸른 대구 가꾸기' 협약을 맺어 옥상 녹화사업, 벽면녹화 등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최동로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기존의 생산활동과 관련한 연구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정책과 문화가 융합된 블루오션 창출을 위해 지금까지의 모든 연구 성과를 모아 전 국민을 대상으로 도시농업 확산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농진청에서는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실용기술 개발 외에도 학문적인 토대구축과 산학연 협동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도시농업연구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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