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미국의 파산신청 건수가 고실업률과 경제성장 둔화세로 최근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현지시간) 미 법원행정부에 따르면 지난 4~6월까지 접수된 파산신청은 직전 분기보다 9% 늘어난 42만206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기간의 38만1073건보다 11%나 늘었다.
2009년 6월부터 일년동안 미국에서 접수된 파산신청은 총 157만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이중 개인파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어난 151만건을 기록했고 기업파산은 9% 증가한 5만960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5년 4분기 66만7431건의 파산신청이 접수된 이후 분기별 파산신청이 40만건이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의회가 파산법을 개정하면서 파산신청 과정이 까다로워져 2분기 파산신청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데보라 돈 오하이오대학 사회학교수는 "주택시장 침체, 고실업률, 건강보험 부담 등으로 파산신청 건수가 크게 늘었다"며 "파산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자리가 늘고 주택시장이 안정세를 찾지 못한다면 파산신청 건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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