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외국인들이 8월 들어 국내증시에서 '팔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24억원을 순매도 했다. 5거래일째 이어진 매도세다. 이는 7월 한달간 2조9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 견인 기대감을 키웠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현대증권은 국내증시에서 외국이 기조를 변경했다고 볼 수 없다며, 순매도 흐름이 추세를 형성하진 않을 것으로 봤다.
이 증권사는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는 베이시스가 악화되면서 프로그램 차익매물이 대규모로 출회된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차익분을 제외한다면 외국인의 실질적인 매도금액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외국인들이 매매 기조를 변화했다기 보다 증시 모멘텀 부족에 따른 공백기간을 활용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추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 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부분적 매도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들면서, 이머징 국가 대비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을 가진 국내 증시에 대한 매력,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및 미국 FRB의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현상 등에 따라 외국인의 '귀환'은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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