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2개 대도시 3개월 내 더블딥 빠질 수 있어"-무디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미국 경제가 이중침체(더블딥)에 빠질지 여부를 두고 논의가 한창이지만 미국 지역 경제의 더블딥 위험이 더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 CNN머니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미국의 22개 대도시가 이르면 3개월 안에 더블딥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결론은 고용과 주택착공, 주택가격, 산업생산 등 다양한 경제지표를 근거로 하고 있다.

   
 
더블딥 위기 22개 美 대도시(출처:CNN머니)

22개 도시는 미국 전역에 걸쳐 있는데 절반 이상은 남부, 5곳이 중서부에 집중돼 있다.

보고서 저자인 앤드류 글레드힐 무디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더블딥 가능성은 20% 정도로 추정되고 있는데 일부 대도시는 내년 상반기에 재침체를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 수개월간 미국의 민간 부문 고용 규모가 감소하자 무디스는 최근 미국의 더블딥 가능성을 20~25%로 높였다.

글레드힐은 고용시장이 눈에 띄게 회복되지 않으면 더블딥 위험에 처한 대도시 수가 세자릿수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때 미국 전역의 384개 대도시가 침체를 겪은 적도 있지만 그런 상황까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미국이 더블딥에 빠질 위험이 커지면서 향후 6개월간 더 많은 대도시의 경제 여건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건이 상대적으로 나았던 산업도시들도 최근 제조 부문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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