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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감독은 또 "남아공 월드컵을 마치고 쉬면서 대회도 복기하고 선진 축구도 돌아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주위에서 거취와 관련해 이야기들이 하도 많이 나와 `다시 일을 해 보자'는 쪽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조만간 현장에 복귀할 생각도 드러냈다.
허 감독과 마찬가지로 인천 구단도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신중한 모습이다.
다만 안종복 인천 사장은 "대표 팀을 맡았던 지도자가 우리 팀에 온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겠는가?"라면서 "선택의 여지가 많을 허 감독이 결정할 문제"라며 허 감독이 칼자루를 쥔 상황임을 드러냈다.
다만 살림이 넉넉지 않은 시민구단 인천이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허 감독에게 걸맞은 대우를 해줄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허 감독은 월드컵 이후 본인의 뜻과는 무관하게 감독 자리가 빈 K-리그 팀들의 차기 사령탑으로 줄곧 거론됐다.
심지어는 내년 시즌 K-리그 참가를 선언하고 창단을 준비 중인 선언한 광주시민프로축구단에서도 지도력이 검증된 허 감독 영입 의사를 밝힐 정도다.
인천은 세르비아 출신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이 부인 병간호를 이유로 지난 6월 자신 사퇴해 현재 김봉길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구단은 일단 올 시즌을 김봉길 코치 체제로 마무리할 생각이었지만, 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길 수만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는 분위기다. 김봉길 코치는 2005∼2007년 허 감독이 전남을 이끌 때 코치여서 당장 허 감독과 호흡도 문제없다.
게다가 허 감독은 현장으로 돌아간다면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수도권 팀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용환 기자happyyh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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