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미국 자동차 메이커 GM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IPO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M은 기업공개를 통해 160억 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상황에 따라 조달액수가 최대 200억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GM은 신청서에서 구체적인 매각 주식 수와 가격 등은 밝히지 않았다.
신청서에 따르면 이번 IPO에서는 정부를 포함한 기존 주주가 보유한 보통주를 매각하는 한편, 신주 발행은 우선주로만 제한할 계획이다.
IPO 주간사로는 JP모건,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씨티그룹 등이 선정됐다.
GM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캐나다의 토론토증권거래소(TSE)에 복수 상장할 계획이다. GM의 토론토증시 티커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뉴욕에서는 기존과 동일한 'GM'이라는 티커를 사용할 예정이다.
SEC가 신청서류를 검토하는 데 30∼90일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GM 주식은 오는 10월 말부터 추수감사절 연휴 사이에 거래가 시작될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에 GM의 재상장을 선거 이슈로 활용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늦어도 선거 전에 재상장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히고 다음달 1일 대니얼 에커슨에게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내주는 에드워드 휘태커 CEO는 지난 1월 GM의 재상장 계획을 밝힌 뒤 IPO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덕분에 GM은 올해 2ㆍ4분기 13억 달러의 순이익을 올려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 6년 만에 최대의 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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