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볼보차가 대대적인 브랜드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얼마전 중국 지리(吉利) 자동차에 인수된 볼보차 신임 CEO인 스테판 야코비는 "브랜드 포지셔닝을 확실히 하기 위해 이미지 업그레이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18일 보도했다.
리수푸(李書福) 지리자동차 회장도 일전에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를 꺼낸 적이 있다. 그는 볼보 인수 당시 "볼보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생산량을 늘리고 최고급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야코비는 "리 회장의 의견에 적극 동의한다"면서 볼보가 브랜드 업그레이드에 나서야 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야코비는 "볼보는 이미 안전·신뢰·품질·디자인 방면에서 우수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면서 "이를 토대로 더욱더 확실한 브랜드 포지셔닝을 전개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다만 볼보를 최고급 브랜드로 만들어 가는데 있어서 다른 자동차를 모방하지는 않을 것"을 확실히 했다. BMW 등과 같은 고급차를 흉내내기 보다는 볼보 만의 색깔을 가진 고급 브랜드를 구축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야코비 CEO는 독일 태생으로 이전에 폴크스바겐 미국 대표를 역임한 바 있으며, 지난 16일부터 볼보 CEO로 정식 취임했다. 이전까지 볼보 CEO를 역임하던 스테판 오델은 물러나 포드 자동차 유럽 대표를 맡게 됐다고 WSJ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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