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증권업감독위원회(이하 ‘증감회’)가 중국 공상은행의 전환사채 발행 계획을 승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 보도했다.
이로써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은 사채와 주식 발행을 통해 총 700억 위안 가량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공상은행은 지난 3일 “250억 위안 이하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지난 달에는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서 450억 위안 가량의 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에 증감회가 전환사채 발행 계획을 승인하면서 공상은행의 자금 조달에도 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이번 공상은행의 자금조달 계획은 다른 기타 은행보다 한 발 앞서 내딛은 조치라고 WSJ는 평가했다. 현재 중국 시중은행들은 너도나도 증자 등의 수단을 통해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상태이기 때문.
다만 공상은행의 증자계획은 아직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의 승인을 남겨놓고 있는 상태다.
공상은행은 일전에 “증자 및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자본금으로 쌓아둘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중국 은행권은 대대적으로 신규대출을 늘리면서 현재 자본충족율이 비교적 낮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공상은행의 자본충족율이 12%에 달한다. 이는 정부의 요구조건인 11.5%를 넘어선 수치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2010년 중국 4대 은행들이 자금 조달을 활발하게 진행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 농업은행은 이미 7월달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서 221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또한 중국은행(BOC)과 건설은행도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서 총 1350억 위안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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