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청신호'…글로벌 컨테이너운송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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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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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P묄러-머스크·DP월드 상반기 운송량 각각 13%, 7%↑

   
 
유럽 컨테이너 운송량 증감률(위ㆍ전년 대비), AP묄러-머스크 상반기 실적(40피트 컨테이너 운송량ㆍ40피트 컨테이너 평균 운임ㆍt당 연료비) <출처:FT>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세계 경제의 바로미터인 글로벌 컨테이너 운송량이 2008년 최대치를 훌쩍 넘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 보도했다.

세계 2대 해운선사인 덴마크의 AP묄러-머스크와 두바이의 DP월드가 전날 발표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신흥국을 오가는 물류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해 상반기 컨테이너 운송량이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AP묄러-머스크의 경우 상반기 장거리 해상 수송물량이 전년 동기대비 13% 늘었다. 아시아와 북미지역 간 운송량은 지난해보다 11% 늘었고 남미지역은 18% 증가했다.

DP월드의 컨테이너 이용률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했으며 호주와 아메리카지역의 컨테이너 운송량은 1년 전에 비해 31% 급증했다.

싱가포르 해운업체인 넵튠오리엔트라인스 역시 올 들어 지난달 23일 사이의 운송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늘었다고 밝혔다.

해운선사들은 컨테이너 운임을 올려 수익도 증가하고 있다. 머스크는 올 상반기 40피트 컨테이너 운임비를 30% 올렸고 넵튠오리엔트라인즈 역시 15% 인상했다.

글로벌 컨테이너 운송량과 운임 수입이 늘면서 머스크는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2004년 기록했던 최고치(46억9000만 달러)에 육박하는 40억 달러로 높여 잡았다.

하지만 해운선사들은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닐스 앤더슨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최악의 상황에 비해 올해 비즈니스 환경이 상대적으로 호전됐다"면서도 "세계 경제가 다시 악화하면 해운선사들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글로벌 컨테이너 운송량은 10% 이상 급감, 운송업체들은 정부에 손을 벌려야 하는 처지에 몰린 바 있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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