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스마트폰 시대 위한 '데이터 고속도로' 구축 나선다

하장용 SK텔레콤 네트워크 부문장이 19일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네트워크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데이터 펨토셀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SK텔레콤이 세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품질을 기반으로 데이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데이터 고속도로(Data Highway)' 구축에 본격 나선다.

SK텔레콤은 19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에서 네트워크 전략 기자간담회를 갖고 스마트폰 등 모바일 디바이스 확산에 따라 증가가 예상되는 데이터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종합 네트워크 솔루션으로 '데이터 고속도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와이파이(Wi-Fi)망이 모바일 데이터 주력망이 될 수 없다고 판단, 이동통신 네트워크 중심의 데이터망 강화 및 차세대망으로의 조속한 진화를 추진해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대동맥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실외 및 교통수단까지 포함하는 권역 단위(Large Area) △상업·공공 시설 등의 기지국 단위(Middle Area) △직장·학교·가정 등의 특정지역(Small Area) 등 커버리지 단위별로 세분화한 네트워크 강화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SK텔레콤은 우선 3세대(WCDMA)의 데이터 수용 용량을 대폭 늘리고, 세계 주요 사업자가 무선데이터 트래픽 수용을 위해 구축을 서두르고 있는 롱텀에볼루션(LTE)을 조기 상용화 하기로 했다.

WCDMA에서는 현재 4개의 FA(Frequency Assignment) 중 1개의 FA를 데이터 전용으로 전환해 기존 음성과 데이터 혼용시보다 데이터 수용용량을 2배로 늘렸다.

올 하반기에는 정부로부터 할당 받은 WCDMA용 주파수를 활용해 2개의 FA를 구축하고 데이터 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이동통신망에서 6배의 데이터 수용 용량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경쟁사 대비 3
배 이상 많은 수준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무선데이터의 주력망으로 LTE를 내년 하반기 국내 최초로 상용화 하고 오는 2013년에는 전국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인구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한 기지국 커버리지 규모에서 집중 발생하는 데이터 트래픽 수용을 위해 ‘6 섹터 솔루션(6 Sector Solution)'을 올 하반기부터 적용키로 했다.

6 섹터 솔루션은 일반적인 이동통신 기지국이 3 섹터로 운용하는 방식을 기술적으로 개선한 방식으로, 추가적인 섹터 분할을 통해 6 섹터로 운용해 기존 3 섹터 기지국 대비 2배 용량 확대가 가능한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서울·수도권·광역시 등 인구밀집 지역 1000국소에 6 섹터 솔루션을 우선 적용하고, 고객의 이용패턴에 따른 데이터 수요를 고려해 추가 확대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버스, 지하철 등 고객이 이동 중에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와이브로(WiBro)를 이용한 모바일 와이파이 5000개를 연말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WCDMA와 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 신호로 변환해주는 개인용 DBDM(Dual Band Dual Mode) 브릿지를 오는 10월 중 국내 최초로 출시한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기지국 커버리지 내에서도 이동성을 필요로 하는 소규모 지역의 데이터 트래픽 수용을 위해 '데이터 펨토셀(Data Femtocell)'을 도입키로 했다.

펨토셀은 가정·직장·학교 등에 설치된 일반적인 초고속 인터넷 회선에 펨토셀 무선랜(AP) 장비를 연결해 간단한 설치만으로 해당 지역 내 데이터 트래픽을 기지국 신호와 별도로 수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데이터 펨토셀을 올 하반기부터 구축 시작해 내년 말까지 약 1만 국소에 설치할 계획이다.

하장용 SK텔레콤 네트워크 부문장은 "이번 네트워크 전략은 이동성과 전국 커버리지가 보장된 데이터용 고속도로 차선을 6배로 대폭 확대하고, 병목 발생 가능 구간은  6 섹터 솔루션, 데이터 펨토셀, 와이파이 등으로 용량을 추가 확대하는 것"이라며 "LTE망도 국내에서 가장 먼저 구축해 고객들이 쾌적하고 편리하게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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