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넥슨과 네오위즈게임즈 등 주요 게임사들은 물론 엠게임, 와이디온라인 등 중견업체들까지 일제히 해외 시장 공략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난 상반기까지의 매출 실적 희비가 모두 해외 시장에서 판가름 났기 때문이다.
이미 전체 매출 중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는 넥슨은 게임하이와 엔도어즈의 라인업을 통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두 인수 기업이 보유한 라인업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넥슨은 이미 지난 2008년 네오플을 인수, '던전앤파이터'의 해외 수출로 큰 폭의 성장세를 일궈낸 전력를 가지고 있다.
넥슨은 이번에도 자사의 해외 네트워크망을 활용해 게임하이와 엔도어즈 라인업의 해외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대규모 업데이트와 신작 공개로 휴면 및 신규 유저를 끌오모은다는 전략이다.
먼저 해외 시장에서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아이온에 2.0 업데이트를 단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길드워의 새 버전 길드워2를 독일에서 열리는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전격 공개하는 등 바람몰이에 나섰다.
엔씨소프트는 또 JYP엔터테인먼트와 글로벌 전략 제휴를 맺고 미국과 대만, 일본 등 해외 시장 대상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해외 시장 공략으로 큰 덕을 봤던 네오위즈게임즈는 진출 국가 다변화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크로스파이어 등 해외 수출 게임들의 주요 수출국이었던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벗어나 미국 유럽 등 신흥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해외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나타내지 못한 CJ인터넷도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프리우스온라인을 동남아시아에 이어 북미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메이저기업들의 중소 개발사 인수합병과 퍼블리싱 라인업 싹쓸이로 점차 입지를 잃어가고 있는 중견업체들도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엠게임은 올 하반기부터 수출로 인한 성과가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인칭슈팅(FPS)게임 오퍼레이션7이 유럽과 동남아시아, 러시아에 이어 남미에 수출됐으며 기대작 아르고도 러시아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이 밖에 와이디온라인은 오디션2를 대만 중국 등에 수출할 계획이며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도 글로벌플랫폼서비스(GPS)로 재미를 본 조이맥스를 인수, 해외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낼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매출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국내 PC온라인 게임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신규 플랫폼 공략과 해외 시장 개척은 게임사들의 필수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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