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토해양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우리나라 건설사의 해외공사 수주 금액은 약 492억 달러로, 지난해 전체 실적인 491억 달러를 넘어섰다. 다음 주중에는 사상 처음으로 500억 달러 돌파도 예상된다.
이는 우리나라 해외건설 역사상 최고의 성적이었던 지난해 실적 달성을 약 3개월 반정도 앞당긴 것으로 올해 정부 목표인 600억 달러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건설 수주액은 불과 6년전인 2004년 75억 달러에서 2005년 109억 달러, 2006년 164억 달러, 2007년 398억 달러로 급증했다. 이어 2008년 476억 달러로 400억 달러를 넘어선 이후, 지난해에는 세계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491억 달러라는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었다.
또한 지난 1965년 해외건설 시장이 개척된 이후 현재까지의 누계 실적도 약 3985억 달러로 대망의 4000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올해 현재까지 지역별 수주실적은 중동이 379억 달러로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이중 한국전력공사 컨소시엄이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수주한 186억 달러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공사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아시아지역이 88억 달러, 중남미 12억 달러, 태평양·북미 5억3500만 달러, 아프리카 4억4000만 달러, 유럽 3억6600만 달러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UAE 241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 54억 달러, 쿠웨이트 47억 달러, 리비아 19억 달러 등 역시 중동지역 국가들의 비중이 높았다. 아시아에서는 인도(15억 달러), 미얀마(14억 달러), 싱가포르 (14억 달러), 투르크메니스탄(13억 달러), 베트남(12억 달러) 등에서의 활약이 돋보였다.
업체별(한국전력공사 제외)로는 현대건설 90억 달러, 현대중공업 43억 달러, 삼성물산 38억 달러, 대림산업 31억 달러, 삼성엔지니어링 26억 달러, 현대엔지니어링 21억 달러, SK건설 19억 달러, 포스코건설 18억 달러 순이었다.
해외건설협회 김태엽 기획팀장은 "올해는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국제유가 회복 등으로 중동 산유국에서 인프라 및 플랜트 발주를 늘렸다"며 "하반기에는 이란 핵문제 등을 둘러싼 국제정치 상황이 변수가 될 수 있게지만 올해 목표 달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해외건설과 김종성 사무관도 "정부가 올해 목표인 6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며 "총 2조원 조성이 목표인 글로벌 인프라 펀드도 현재 4000억원 정도를 조성해 대상투자사업을 조사 중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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