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롯데카드가 올 들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롯데그룹 유통부문과의 시너지 창출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올 상반기 18조16억원의 취급액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23.8% 증가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현대카드(23.2%), 신한카드(17.3%), 삼성카드(13.9%) 등 경쟁사를 압도했다.
특히 최근 들어 성장세가 더 빨라지고 있다. 롯데카드의 전년 동기 대비 취급액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6.2%, 지난해 4분기 14.3%, 올 1분기 22.1%, 올 2분기 25.5%로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반면 업계 2위로 뛰어오른 현대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취급액 증가율이 지난해 3분기 35.5%에서 올 2분기에는 18.2%로 떨어졌다.
롯데카드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우리카드와 NH카드를 제치고 카드업계 5위로 올라섰다.
다만 연체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불안하다. 롯데카드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1.25%까지 떨어졌다가 올 1분기 1.44%, 2분기 1.49%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드업계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롯데그룹 유통부문의 적극적인 지원이 롯데카드 실적 향상의 밑거름이 됐다고 분석한다.
기존에는 롯데그룹 계열사 중에도 롯데카드로 결제할 때 할인이 되지 않는 곳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출시된 DC플러스카드를 시작으로 올 6월 출시된 DC100카드까지 'DC' 라인업은 롯데그룹 모든 계열사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활비 결제가 많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롯데카드에 대한 인지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신한카드와 삼성카드까지 영업 확대에 나선 상황에서 롯데카드의 시장점유율이 오르고 있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라며 "상품 라인업이나 디자인을 바꾸면서 예전의 무겁고 보수적인 이미지를 벗어나 젊은 감각을 뽐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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