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관음도(사진 왼쪽)와 백의관음도 추정도. |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불국사 대웅전 후불벽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관음보살벽화 2구가 발견됐다.
19일 문화재청은 올해 초 성보문화재연구원의 예비조사 중 이들의 존재를 확인한 후, 국립문화재연구소의 과학적 조사·분석(적외선 촬영)을 통해 보다 분명하게 도상(圖像)을 판독했다고 밝혔다.
이번 벽화는 그동안 후대에 덧칠해진 호분(胡粉)에 가려져 그 존재가 드러나지 않았다.
벽화의 우측에는 백의관음보살도(白衣觀音菩薩圖)가, 좌측에는 어람관음보살도(魚籃觀音菩薩圖)가 위치해 있다. 크기는 모두 세로 4.3m, 가로 1.8m 내외다.
이번 벽화는 18세기 도상적 특징을 갖춘 불화로 추정된다.
어람관음보살도는 물고기를 담은 바구니를 들고 있는 형상을 그린 것으로 양산 신흥사의 벽화를 제외하면 18세기 벽화로는 유일하다.
한편 문화재청이 200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한국의 사찰벽화 조사사업'은 탈색과 박락 등 훼손이 심해지고 있는 전국의 사찰벽화를 보존하기 위해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중요 벽화를 지정하는 것이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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