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시장 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IDC는 19일 2010년 연간 IT 지출 규모를 1조 5100억 달러로 상향 조정, 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고정환율 기준).
하드웨어 부문 지출이 11% 증가한 6240억 달러,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지출 부문은 각각 4%와 2%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경기 안정을 계기로 새로운 PC, 서버, 스토리지 및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기업 및 정부, 소비자의 재정긴축 심리가 완화된 덕분이다.
스티븐 민턴(Stephen Minton) IDC 글로벌 IT 시장 연구 부문 총괄(부사장)은 “상반기 IT 기업들이 호황을 누린 가운데, PC 출하량이 강세를 보였고 기업 지출이 대불황의 늪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성과에 힘입어 낙관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IDC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여전히 신규 및 장기 IT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있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고, 의사결정 주기는 여전히 길며 아직도 많은 기업들이 긴급사태에 대비한 대책을 세워두고 있으며 향후 12개월 동안 프로젝트들의 중단 현상이 증가할 가능성과 더불어 더블딥의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다.
안나 토체바 IDC IT 시장 분석가겸 경제학자는 “기업 신뢰도와 주식시장은 여전히 불안하며 금융 부문에 또 한차례 공황이 닥칠 가능성도 아직은 배제할 수 없다”며 “경기가 하락세로 돌아설 경우에 추가적인 개입 정책을 고려한 정부의 의지와 능력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IDC는 더블딥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2010년 IT 시장 성장률은 사실상 1% 미만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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