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애플 아이폰4 예약판매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수혜주 찾기에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폰4는 예약판매 첫날 13만명 가입자에 이어 이날까지 총 15만명 가량 판매됐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이폰4를 독점 공급하는 KT 이날 주가는 4만4200원에 마감돼 전 거래일보다 250원(0.57%) 올랐다. 5거래일 연속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기관도 지난 4일간 KT 식 43만4859주를 순매수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이폰4의 출시 이슈가 최근 부진했던 KT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안 연구원은 "지난 2분기말 기준 KT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120만명 수준인데, 연말 목표인 250만 가입자 달성은 어려워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스마트폰 가입자의 높은 가입자당매출(ARPU)로 인해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수혜 대표 종목인 인터플렉스도 6.17% 올랐다. 사흘째 연속 상승세와 기관의 7거래일 연속 ‘사자’세가 이어졌다. LG이노텍도 2000원 상승한 14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인터플렉스와 LG이노텍은 각각 카메라 모듈과 휴대폰용 기판(FPCB)을 공급하고 있다.
KJ프리텍도 이날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긴 했지만 예약판매 당일인 전날 15% 상회했다. KJ프리텍은 샤프와 LG디스플레이를 통해 애플에 백라이트 부품을 공급한다.
김갑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부품 업체들이 애플에 부품을 본격적으로 공급한 것은 7월부터이기 때문에 아이폰4가 국내에 출시될 경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해 하반기 카메라 모듈 사업이 아이폰4 수혜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9만6500원을 유지했다.
오인범 동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에 대한 시장 관심도가 높아진 가운데 아이폰4의 국내 출시는 스마트폰 부품주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예판 시작 첫날부터 사이트가 마비 될 정도로 접속자가 폭주하는 것은 아이폰4 인기를 실감하는 대목"이라며 "아이폰4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들 종목들 중에서는 스마트폰의 직접적인 수혜 여부가 불확실한 종목이 많고, 스마트폰 테마주로 묶이면서 성급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종목도 있기 때문이다.
김평진 대우증권 스몰캡 팀장은 "현재 진행 중인 스마트폰 수혜주의 옥석가리기도 결국 판매량에 의한 실적으로 판가름 나게 될 것"이라면서 "일단 스마트폰의 판매 추이와 향후 전망을 지켜본 후 구체적인 재료에 의해 접근하는 편이 낫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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