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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서 아프리카까지.. 자원외교 탄력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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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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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공기업, 볼리비아 리튬추출기술 MOU
고위급 아프리카 방문.. 지역인사 초청추진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정부의 자원외교에 탄력이 붙고 있다.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지식경제부 장·차관에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자원외교 전문가들이 포진하면서 벌써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19일 정부와 자원개발 공기업 등에 따르면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최근 세계 리튬 매장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중남미 볼리비아 광물청과 리튬추출기술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8월 체결한 리튬광 개발 MOU 만기에 따른 후속조치다.

리튬은 휴대폰 컴퓨터 등 전자제품 배터리를 만들 때 쓰이는 핵심 금속. 그만큼 일본과 미국 등 에너지 자원개발 선진국들이 치열한 확보경쟁을 펼치고 있다.

자원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볼리비아가 리튬의 해외반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해 왔지만 우리 당국의 끈질긴 설득으로 방침을 바꿨다. 볼리비아는 우리 측과 생산 플랜트 연구협력을 추진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조만간 이명박 대통령과 볼리비아 대통령이 만나 리튬 등 광물자원 개발에 대한 정상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날아든 날이 우연치 않게도 자원외교가 우리 국가의 '생명줄'이라고 강조한 박영준 지식경제부 2차관이 취임한 바로 다음날이었다.

박 차관은 최근 가진 취임식에서 자원외교와 관련 "(우리의) 생명줄"이라면서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실제 볼리비아 리튬광 개발과 관련해서도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특사로 파견돼 협력의 기반을 마련했다. 박 차관은 이 부의장의 보좌관 출신이다.

박 차관은 특히 아프리카 자원외교에 대해 "지금부터 본격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면서 "이재훈 장관 내정자가 취임하고 나면 많은 대화를 나누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고위급 활동이 다소 적었던 아프리카 지역 방문 및 이 지역 인사들에 대한 초청이 적극 추진될 전망이다.

정부가 올 초 향후 대외원조(ODA) 규모를 지난해 10억 달러에서 오는 2015년까지 국민총소득(GNI) 대비 0.25%인 30억 달러까지 확대, 중남미·아프리카 등 저개발 자원부국에 지원키로 한 것도 자원외교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부가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크롬, 망간, 리튬, 희토류, 텅스텐, 몰리브덴 등 6개 희소광물을 '준(準) 전략광물'로 선정, 민간개발 기업에 5~10% 포인트로 예산지원 보조율을 높이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아울러 원유·가스 등 자원개발 공기업의 대형화·전문화를 통해 국내 에너지·자원 자주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공기업과 수요기업, 종합상사 등이 참여하는 '코리아 컨소시엄'을 구성, 해외 M&A·생산광구 매입 등 대형 프로젝트 확보를 추진해 왔다.

지경부 자원개발과 관계자는 "부처의 수장들이 에너지와 자원개발과 에너지 전문가들로 꾸려져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s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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