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미국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이 금융위기 이후 2년만에 처음으로 채권을 발행한다.
19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AIG는 18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채권발행 계획을 신고했다.
AIG측은 정확한 채권발행 시기는 밝히지 않았지만 올해 말까지는 채권을 발행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앞서 AIG는 지난 9일 증자 계획을 신고하면서 채권발행을 통한 수익을 뉴욕 연방준비은행으로부터 받은 구제자금 237억달러의 일부를 상환하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WSJ는 AIG가 지난 2008년 9월 정부로부터 대규모 구제금융을 받은 이후 처음으로 채권 발행에 나서는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AIG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채권발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경우 정부 보유 지분이 80%에 이르는 AIG도 정부 이외의 다른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게 된다.
신문은 AIG가 정부로부터 완전히 독립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보통주를 대량 발행해야 하겠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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