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도 BC도 냉대하는 '찬밥' 신한BC카드

(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 "신한카드 행사할때도 신한BC 제외, BC카드 행사 할 때도 신한BC제외. 항상 이벤트에서 제외되는 이유라도 있나요?" 한 인터넷 게시판에 네티즌 '휴*'가 남긴 글이다.

신한BC카드 고객이 신한카드와 BC카드 모두에게 천대를 받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BC카드는 무이자 할부, 특별 할인·적립 등 각종 고객 이벤트에 신한BC카드 고객을 제외 대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결국 신한BC카드 회원은 어느 쪽에서도 이벤트에 참여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신한BC카드는 신한카드가 2006년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합병 때 조흥은행 카드사업부문을 인수해 브랜드명을 바꾸면서 탄생했다.

신한BC카드는 신한카드와 달리 지급 결제 서비스를 비씨카드가 대행해주고 비씨카드의 가맹점망을 사용한다. 포인트도 마이신한포인트가 아닌 TOP포인트가 적립된다.

겉은 신한카드지만 속은 비씨카드인 셈이다.

이 때문에 신한카드가 가맹점과 함께 진행하는 무이자 할부, 특별 할인·적립 등의 이벤트에 신한BC카드가 제외된다. 특정 가맹점과 함께 진행하는 이벤트의 경우 대부분 카드사와 가맹점이 비용을 나눠서 분담하기 때문에 다른 가맹점망을 사용하는 신한BC카드는 제외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비씨카드 행사에서도 신한BC카드가 제외되는 것은 신한카드가 신한BC카드 고객을 위해 비용을 쓰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우리가 임의로 신한BC카드를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신한BC카드가 제외되는 경우는 이벤트를 준비하면서 회원사에게 이벤트 참가 여부를 묻는데 신한카드 쪽에서 참여하지 않겠다고 의사표현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모든 이벤트에 다 참가하지 않는 것은 아니고 이벤트별로 비용과 효과를 감안해 결정한다"며 "신한BC회원이 150만명에 달하다 보니 아무래도 비용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신한BC카드 회원이 신한카드와 BC카드 이벤트에 모두 참가해 중복 혜택을 누리게 되면 신한카드 회원이 오히려 역차별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고객들은 신한BC카드가 신한카드와 BC카드 양쪽으로부터 서자 취급을 받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네티즌 '마검*****'은 "신한카드도 신한BC카드 발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며 "신한BC카드가 BC카드와 신한카드 행사 때 모두 빠진다는 것은 신한카드가 그만큼 지원을 안 한다는 의미"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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