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3세 이재찬씨, 경기 안성에 수목장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의 손자인 이재찬씨가 경기도 안성의 한 공원에서 영면을 취한다.

20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일원동 삼성의료원에서 발인을 마친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 승화원으로 자리를 옮겨 오후 1시 40분께 화장됐다.

화장된 고인의 유골은 경기도 안성시 고개면 신장리에 위치한 새람 선교회 뒷편 공원에 수목장으로 안치된다. 수목장이란 주검을 화장한 뒤 뼛가루를 나무뿌리에 묻는 자연 친화적 장례 방식이다.

이날 발인에는 고인의 형인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이 유가족을 대표해 조문객들을 맞았다. 미망인인 최선희씨와 두 아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키고 있다. 이 밖에 고인의 지인 등 30여 명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들 조문객들은 유가족들이 빈소를 마련하지 않고 조용한 장례를 치르기를 원해 그간 조문을 자제해왔다.

화장은 오후 4시께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이며 바로 안성 장지로 향할 예정이다. 유족들은 수목장에 가족과 각별한 지인을 제외한 일반인의 장지 동행을 정중히 거절했다.

유족들은 고인의 선친인 이창희 전 제일합섬 회장이 안장된 충북 충주시 선산에 고인의 유골을 모시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논의 끝에 수목장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발인 및 장례 절차에는 삼성가를 대신해 고인과 친분이 있던 유석렬 삼성코닝 사장과 배호원 삼성정밀화학 사장이 병원을 방문,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들을 제외한 범 삼성가 일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eh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