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브라질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21일 기준)은 5.11%로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의 3.33%를 웃도는 수치다. 최근 3개월은 차이가 2배를 넘는다. 브라질펀드가 3달 동안 11.94%를 기록한 반면 해외주식형은 5.42%에 그쳤다. 1개월과 3개월 모두 국내주식형펀드의 각각 0.56%, 5.89%를 크게 상회한 기록이다.
연초에 브라질펀드는 세계경제 불안으로 해외펀드 몰락대열에 합류했다. 연초이후 -.2.29%로 해외주식형의 -2.01%보다 마이너스 성과를 냈다. 이에 자금도 꾸준히 빠져나갔다. 하지만 최근 유럽 악재 완화와 원자재 값 상승에 힘입어 다시 상승세로 복귀했다.
개별펀드별로 살펴보면 최근 3달 동안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JP모간의 ‘JP모간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주식)A’다. 3개월 동안 15.01% 수익을 달성했다. 이는 해외주식형펀드 평균에 3배가 넘는다. 이 상품은 브라질에 설립 또는 상장되었거나 브라질의 경제와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발행한 주식에 주로 투자한다.
그 뒤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2’가 따르고 있다. 3개월 14.33% 수익률을 기록한 이 펀드는 연초이후에는 -3.02% 수익률을 나타냈다. 브라질 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큰 ‘KB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주식)A’도 고 수익을 얻었다.
브라질 증시는 최근 11%대의 1개월 수익률을 보였다. 전 저점 대비로는 주가가 많이 회복된 상태지만, 지난 2007년 미 금융위기로 낙폭이 컸던 만큼 아직도 가격적 매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브라질 보네스파 지수는 약 8% 정도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그만큼 투자매력도가 높다는 것.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펀드연구원은 "브라질 경제는 하반기에도 고속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경기 과열 우려로 3분기에 일시 조정을 받을 경우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브라질 정부가 제조업, 건설, 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확장 정책을 지속할 계획을 밝힌 데다 내년 초 피치와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사들이 국가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예정을 그 이유로 제시했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연구원은 “브라질펀드에 대한 전망은 밝다”며 “원자재 관련 국가는 인플레이션이 대두되고 있기에 상승할 것이며 또한 브라질은 내수시장도 탄탄해 높은 상승률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주식형펀드는 국내주식형보다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종목에 투자를 해야 한다”며 “브라질펀드는 국내주식형을 비롯해 코스피 상승률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투자를 확대할 것을 권유 한다”고 덧붙였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 재정 위기로 브라질의 유럽 지역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완화됐고, 인플레이션 우려 역시 이미 주가에 상당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 약세로 인한 원화 강세가 진행되고 있어 브라질 펀드 투자 시 환헤지를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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