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스팩 M&A전 영업흑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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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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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미래에셋증권 계열 첫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ㆍSPAC)가 업계에서 유일하게 영업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스팩은 기업 인수·합병(M&A)만을 목적으로 세운 회사로 M&A 성사 전 영업흑자를 내기 어렵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열 스팩 미래에셋제1호기업인수목적은 전날 제출한 2009 회계연도 감사보고서(6월 30일 결산)에서 영업수익 2억7300만원과 영업이익 1억3400억원, 순이익 1억1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까지 상장한 나머지 8개 스팩이 모두 영업적자를 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미래에셋 스팩이 유일하게 수익을 낸 이유는 영업수익에 이자수익 2억7300만원을 포함시킨 덕분으로 보인다.

이 스팩은 3분기(1월 1일~3월 31일)에도 이자수익 6042만원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다른 스팩보다 앞서 상장한 덕분에 공모금(95%) 예탁기간도 길었다"며 "이로 얻은 이자수익을 매출에 계상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는 이례적 회계라는 반응도 있다.

스팩이 다른 회사와 합병하는 것을 유일한 사업목적으로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자수익을 매출액으로 잡는 게 적절하냐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행 회계법상 스팩이라고 해서 다른 법인과 차별을 두고 있지는 않다"며 "그러나 스팩이 기업 인수를 명목회사라는 측면에서 보면 주요사업 내용이 아닌 이자수익을 매출에 포함하는 것은 다소 특이하다"고 말했다.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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