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현금자산 430억달러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를 누르고 시가총액 기준 2대 미국기업으로 등극한 애플이 보유한 현금이 430억달러에 달해 천문학적 현금자산에 대한 투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미 일간지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현금 220억달러와 장기투자금 210억 달러 등을 합쳐 430억달러에 달하는 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애플의 이같은 천문학적 현금자산을 어떻게 운용할 지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우선 주주배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현 경영체제에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단순히 주주들에게 이익을 되돌려 주는 대신 창조적인 목적에 이 자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잡스답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애플이 풍부한 자금력으로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하지만 간헐적으로 소규모 인수를 벌인 애플은 지난 수년간 인수 대신 직접 사업을 확장하는 데 주력했기 때문에 이같은 기조는 바뀌기 힘들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특히 애플은 독특한 기업문화와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어 대규모 인수는 기업문화을 훼손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쌓이고 있는 현금을 혁신 제품 개발에 재투자하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결국 애플 투자자들은 당분간 배당을 기대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애플이 현재 가진 자금으로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단순히 현재 보유 중인 현금을 주주들에게 환원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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