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후장] 美지표 부진, 글로벌 수요 감소로 일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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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2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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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아시아 주요증시는 20일 상승세를 멈추고 일제 하락했다. 미국 실업수당 급증 등 경제 지표 부진과 글로벌 수요가 감소한다는 우려가 악재가 되어 주가를 끌어내렸다.

특히 일본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인 '엔고'로 인해 수출주들이 타격을 받았다.

이날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83.30포인트(1.96%) 하락한 9,179.38, 토픽스지수는 14.39포인트(1.71%) 내린 829.59로 장을 마쳤다.

이날 니케이신문이 일본 최대 LCD 제조사가 패널 생산을 줄인다고 보도하자 샤프는 2.7% 내렸고, 캐논은 2.2% 떨어졌다.

LCD 부품을 만드는 JSR은 4.4% 하락했다.

아마노 히사카주 T&D 애셋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가 점점 감소하고 있다. 수요가 다시 오르지 않는다면 경제회복도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본 내부 요인은 일본 시장의 방향을 바꾸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다시 상승세를 타길 기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지수는 정부의 부동산 시장 긴축 움직임에 부동산주 중심으로 지수가 하락했다.

물가상승으로 인해 정부의 통화 완화정책이 지연되고 지방정부의 부실대출에 대비해 은행권이 6000억위안 규모의 자금을 별도로 준비해야 된다는 소식이 악재가 된 것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5.67포인트(1.70%) 하락한 2,642.30, 상하이A주는 47.94포인트(1.70%) 내린 2,768.98로마감했다. 상하이B주는 2.75포인트(1.11%) 떨어진 244.98로 장을 마쳤다.
 
도이체방크의 준 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홍수 등 자연재해로 인한 채소값 급등으로 이달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4%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주가 전일에 이어 약세를 지속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 차이나반케가 0.69%, 중국 2위 부동산업체 폴리부동산이 2.88%, 중국 4위 부동산업체 젬데일이 1.46% 각각 하락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63포인트(0.02%) 하락한 7927.31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 44분 현재 86.27 포인트 내린 20,986.19을,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10.61포인트 하락한 2,936.16를 기록하고 있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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