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만의 노예, 2010, Diorama, Mixed media, Glass case, 236x110x105cm |
작가는 환경문제에 대해 자신만의 특별한 방식으로 지적한다.
디오라마(박물관의 입체모형)라는 기록물, 축소재현물 등을 통해 환경재앙의 상황들을 보여준다.
진기종의 작품들은 많은 시간과 인내를 필요로 하는 아주 꼼꼼하고 노동집약적인 수작업, 동시대적 사회 현안에 근접한 긴장감의 유지, 진부하게 보일 수 있는 주제를 유쾌하게 가공하는 손재주, 탁월한 미디어의 활용으로 점철된다.
주요 사회 문제를 다루되 이를 심각하지 않고 유쾌하게 틀어버린 방식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생각해보게 만든다.
진기종은 환경을 오염시키는 원인과 결과를 작가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구성한다. 또 실재하지만 일반적이지 않은 모습을 사실에 기반해 제시한다.
관람객들은 그의 작품을 통해 실재와 가상 사이에서 작동하는 '유동적 인식' 혹은 '극대화된 감각'에 대한 문제의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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