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볼링 포 컬럼바인' 등 비판성 다큐멘터리로 유명한 마이클 무어 감독이 이라크전 군사기밀을 폭로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위키리크스에 제공한 혐의를 받는 브래들리 매닝(22) 일병의 변호에 써 달라며 5000달러를 기부했다.
무어 감독은 AP와 전화 통화에서 "매닝이 전쟁 범죄를 공개한 것이라는 것을 대중이 이해하기 바란다"며 "그는 용기있고 애국적인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에서 정보 분석 업무를 맡았던 매닝 일병은 미군 아파치 헬기가 로이터 사진기자 등 민간인 11명을 공격해 숨지게 한 동영상을 위키리크스에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군 수사당국은 이밖에도 지난달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아프가니스탄전 기밀 등 7만7000여건 중 상당수도 매닝 일병이 유출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만약 모든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매닝 일병은 최대 52년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쿠웨이트 미군 기지에 수감돼 있는 매닝 일병은 불리한 진술을 거부할 수 있는 수정헌법 5조를 내세우면서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전단체는 그의 변호기금 마련을 위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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