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지난해 30대 그룹의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율이 12.8%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재벌닷컴은 30대 그룹의 지난해 내부거래 내역(해외법인 제외)을 조사한 결과, 계열사간 매출과 매입으로 이뤄진 내부거래 총액은 108조4308억원으로 전체 매출 850조416억원의 12.76%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STX그룹은 30대 그룹 가운데 내부거래 비율이 가장 높은 27.92%를 차지했다. 전체 매출 15조7957억원 중 계열사간 거래액이 4조4096억원에 달한 것이다.
전체 매출 5조2367억원 중 1조2382억원으로 23.65%의 내부거래 비율을 보인 OCI그룹이 STX그룹의 뒤를 이었다. 현대차그룹도 94조7313억원의 매출 중 계열사간 거래액이 18조8102억원으로 19.86%의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 밖에 CJ그룹(17.08%), LS그룹(17.02%), KCC 그룹(16.80%), SK그룹(15.52%), 삼성그룹(14.75%), 현대백화점그룹(13.24%)의 내부거래 비율이 평균 이상이었다. 롯데그룹과 LG그룹은 각각 12.51%, 12.36%로 10%를 넘었다.
현대그룹(1.78%), 동국제강그룹(3.27%), 효성그룹(3.91%)의 내부거래 비율이 비교적 낮았으며, 대한전선그룹, 동부그룹, GS그룹, 두산그룹, 세아그룹도 내부거래 비율이 5% 이하로 나타났다.
특히 한진중공업그룹은 전체 매출 4조180억원 중 계열사간 거래액이 179억원으로 내부매출비율은 0.44%였다.
한편 30대 그룹 주력회사의 경우 내부 매입 비율이 매출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그룹내 기업 실적 밀어주기로 받아들일 수 있는 대목이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30대 그룹의 주력사 중 삼성전자, 현대차 등 6곳은 전체 매입 가운데 내부매입 비중이 20%를 넘었다.
이와 관련 재벌닷컴 정선섭 대표는 "조사 결과 계열사 가운데 대주주 지분이 높은 비상장사일수록 내부거래가 많았다"면서 "일부는 100%를 계열사에 의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lazyhand@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