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북한이 내달 초순 열릴 노동당 대표자 회의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은을 등장시키 것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 대표자 회의에서 1인 지배체제 보다는 집단지도체제로 갈 가능성이 관측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WSJ은 특히 한국의 유동열 치안정책연구관 발언을 인용, "이번 대표자 회의에서 김정은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을 경우 김정은이 후계자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상태를 감안할 때 김정은은 이번에 최소한 한 개 이상의 중요 보직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북한은 내달 초 노동당 최고지도기관 선거를 위해 대표자회를 소집하겠다고 예고, 김정은이 이번 대표자회를 통해 공식 직함을 얻는 등 후계 작업을 구체화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WSJ은 북한 문제 전문가인 오스트리아 빈 대학의 루디거 프랭크 교수의 견해를 인용해 북한이 여타 사회주의 국가들처럼 김정은을 포함한 집단 지도체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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