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대 에이즈 활동가 구금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중국 당국이 에이즈 활동가인 톈시(田喜.23)를 구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톈시는 지난 17일 자신이 어디론가 알지 못하는 곳으로 옮겨지기 위해 허난(河南)성 신차이(新蔡)의 한 병원에 구금돼 있다는 사실을 알려왔으며 그 후로 연락이 두절됐다고 동료활동가들이 전했다.

톈시는 어린 시절 에이즈 환자의 피를 수혈한 탓에 에이즈에 감염된 후 에이즈 환자의 인권 개선을 위해 적극적 활동을 벌여와 중국 당국으로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그는 특히 중국에서 에이즈 환자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상황에서 매혈이 성행해 에이즈에 오염된 피가 공공연하게 수혈되고 있다며 정부가 그로인한 수천명의 피해자에서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중국 내 관련 인권단체인 '아이즈싱(愛之性)'과 옛 동료인 멕 데이비스는 톈시가 지난 13일 마지막 통화에서 중국 공안이 자신을 구금하려 한다고 전해왔다면서, 톈시의 건강이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구금될 경우 급속하게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이즈싱은 지난 1990년대 중국 허난(河南)성에서 불법적인 매혈로 15만명이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을 폭로한 단체로 유명하다.

중국 당국은 현재 자국의 에이즈 환자가 최소 74만명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인권단체들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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