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투자 브레인으로 명성을 떨쳐온 루 심슨(73) 게이코 자본 운영 부문 최고경영자(CEO)가 일선에서 물러난다.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22일(현지시간) 시카고트리뷴을 인용, 버크셔의 보험 계열사인 게이코에서 4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책임져 온 심슨이 올해 말 은퇴한다고 전했다. 그의 퇴임에 따른 공석은 버핏이 메우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버핏의 후계자로 유력시되고 있는 중국계 헤지펀드 매니저 리루가 심슨의 바통을 잇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은 리가 버크셔의 최고 의사결정권자 그룹에 포함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심슨은 언론에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았지만 그에 대한 버핏의 신뢰는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례로 버핏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가가 급락했던 지난해 버크셔가 보유하고 있던 500만주에 대해 신경쓰지 않았다. 심슨이 매입한 만큼 그에게 모든 걸 맡긴 것이다. 실제로 버핏은 심슨이 투자여부를 결정할 때 자신으로부터 승인을 얻지 않는다고 했다.
버핏은 2004년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도 "심슨은 투자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유력 후보"라고 극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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