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정부와 한나라당이 현 정부 출범 이후 중단된 대북 쌀 지원을 재개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한나라당 등에 따르면, 안상수 대표는 전날 오후 대통령실장 공관에서 당·정·청 ‘9인 회의’를 통해 △북한의 수해로 식량난이 가중되고 있는 점 △우리 쌀의 수매 철이 다가온 만큼 재고관리가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대북 인도적 지원을 통해 경색 중인 남북관계의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쌀 지원 재개 방안을 제안했고, 이에 참석자들도 공감대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당직자는 “현재 당내에서도 대북 쌀 지원 재개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정부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20일 당·정·청 수뇌부가 참여하는 ‘9인 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한 이후 처음 열린 것으로, 당에선 안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 고흥길 정책위의장, 정부에선 임채민 국무총리실장, 그리고 청와대에선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백용호 정책실장, 정진석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총리와 특임장관은 아직 인사청문회가 끝나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다.
ys4174@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