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거개량, 금융위기 이전 수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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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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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국내의 외환거래 규모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외환시장의 일 거래량은 2분기 평균 541억 달러로 1분기 대비 61억 달러 급증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터진 지난 2008년 3분기의 570억 달러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외환거래가 증가한 것은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입 규모 확대로 기업의 대외 경상거래와 자본거래가 활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상수지가 큰 폭의 흑자기조를 유지하며 외환보유액도 사상 최대 규모인 2859억6000만 달러(7월 말 기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인도(2841억8000만 달러)를 제치고 세계 5위 외환보유국으로 올라섰다. 한국이 5위 자리를 탈환한 것은 지난 2007년 10월 이후 2년 9개월만이다.

다만 외환유출입 규모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 변동률(전일 대비 기준)이 지난 2분기 0.92%로 커진 것은 문제로 지적된다. 이는 지난 2008년 4분기와 지난해 1분기를 제외하면 1999년 이후로 가장 큰 변동폭이다.

파생상품 거래에서 외국계의 영향력이 커진 점도 불안 요소로 꼽을 수 있다. 2005년 53.7%이던 외환 파생거래의 외국계은행 국내지점 비중은 지난해까지 계속 50%대에 머무르다가 올 들어 1분기 66.4%, 2분기 63.8%로 커졌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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