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전 세계 5억명 회원수를 자랑하는 페이스북이 위치정보서비스인 '플레이스' 출시로 또 다시 사생활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페이스북이 지난주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용 플레이스서비스를 내놓자마자 페이스북 회원들의 사생활 침해 문제가 제기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회원들 간 현재 위치를 공유하고 주변 지역에 있는 친구들도 확인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페이스북의 회원수가 무려 5억명에 달하는 만큼 기존의 포스퀘어나 고왈라 등 서비스업체를 압도할 전망이다.
이번 페이스북 위치서비스 발표 소식에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샌프란시스코 지부는 즉각적으로 플레이스로 인한 개인사생활 침해 문제를 제기했다.
ACLU의 니콜 오조는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페이스북이 민감한 장소에 기반한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친구들에게만 정보가 제공되도록 하는 등 일반적인 프라이버시 규정을 일부 바꿨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여전히 사생활침해를 막는데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고객들은 페이북에 있는 개인정보 관련 사항을 변경해 놓지 않으면 이용자의 '친구'들은 이용자의 위치를 알 수 있고, 이후에도 이용자가 방문했던 장소를 파악할 수 있게 돼 있다.
이에 페이스북의 배리 슈니티 대변인은 "'플레이스'는 위치정보에 대한 새로운 프라이버시 보호조치를 취했다"며 "ACLU가 이런 부분을 무시하고 이 서비스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 대해 실망했다"고 항변했다.
페이스북의 사생활 침해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광고 등을 통한 이익 극대화를 위해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대부분을 노출되도록 하고 사용자들의 정보를 제3의 웹사이트와 자동 공유하도록 하는 방안을 내놓는 등의 조치로 지난해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제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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