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메탈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덴마크 조선기자재 전문회사 프레스-박(Pres-vac)과 '전기구동식 잠수형 카고펌프' 기술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덴마크 프레스-박 본사에서 진행된 이번 계약식에는 유천일 대표이사와 존 프란드센 프레스-박 사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잠수형 카고펌프 시스템은 석유ㆍ화학제품 운반선에 주로 탑재되는 핵심설비다. 각 탱크마다 개별 펌프가 설치되며 여러 종류의 정제유 및 화학제품을 효율적으로 싣고 내릴 수 있다.
STX메탈은 지난해 유압구동식 잠수형 카고펌프를 독자개발한 데 이어 이번 계약을 통해 전기구동식 잠수형 카고펌프 생산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두 가지 방식의 잠수형 카고펌프를 모두 생산하는 회사가 됐다.
특히 이번에 기술 제휴한 전기구동식 카고펌프는 기존 유압구동식 제품과 비교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반면 진동, 소음이 작고 환경오염의 가능성이 낮아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석유ㆍ화학제품 운반선은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600척이 건조되고 있다. 이 중 약 20%의 선박에 전기구동식 카고펌프가 장착되고 있으며 향후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
앞서 STX메탈은 지난해 9월 '유압구동식 잠수형 카고펌프'를 독자 개발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에는 핵심부품을 자가조달 할 수 있는 대구공장을 준공했다. 이를 통해 생산효율을 50% 증대시키며 연간 카고펌프 50대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유천일 STX메탈 대표이사는 “이번 기술제휴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시킴으로써 시장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오는 2012년까지 잠수형 카고펌프 세계시장점유율을 20% 이상 끌어 올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프레스-박은 지난 1952년 설립돼 밸브ㆍ펌프 등 탱커선 및 석유화학 플랜트용 기자재를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는 회사이다.
ironman1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