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유·무선 인터넷을 활용한 휴대전화 통화가 대중화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유무선통합(FMC)서비스와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등 그동안 여러 가지 제약이 따랐던 무선 인터넷 휴대전화 서비스가 활성화 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FMC에 010번호를 사용할 수 있게 하고 통신 3사 또한 단말 및 서비스 출시와 함께 공용 와이파이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이 국내 최초 3세대(3G)망을 이용하는 m-VoIP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FMC는 이동전화와 인터넷 전화를 하나의 단말기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무선랜이 구축돼 있는 지역에서 인터넷을 이용해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어 통신비가 크게 절감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때문에 주로 비용절감을 원하는 기업 고객 중심으로 서비스돼 왔다.
하지만 지난해 KT가 ‘쿡앤쇼’라는 서비스를 내놓고 LG유플러스도 지난달 ‘오즈070’ 서비스를 출시하며 개인 사용자들에게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국내 FMC 이용자는 7월말 기준 24만 6000명이며 인터넷 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공용 무선랜 이용 지역은 3만 6000국소에 달한다.
통신 3사는 올해 말까지 공용 무선랜 지역을 6만6000여 곳까지 늘리고 주요 단말기에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가장 많은 24만3000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KT도 향후 단말 라인업 추가와 함께 공용 무선랜 지역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LG유플러스도 앞으로 출시하는 단말 대부분에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하는 등 FMC 서비스 활성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방송통신위원회도 FMC 단말기로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때 기존 이동전화 번호가 발신번호로 표시되는 'FMC 단일번호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동전화(010)로 걸 때와 인터넷전화(070)로 걸 때 각각 다른 번호를 사용해야 하고 무선랜 지역을 벗어나면 인터넷전화로는 수신할 수 없었던 문제가 해소돼 FMC 서비스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해 3세대(3G) 무선망을 통해 전화를 거는 m-VoIP도 곧 상용화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m-VoIP 적용과 관련해 방통위에 인가신청을 내놓은 상태다.
올인원 55 요금제 가입자에게 200MB의 데이터를 m-VoIP로 제공해 스카이프 등에 가입해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KT도 최근 "m-VoIP 사용은 현재 기술로는 통화 품질을 보장할 수 없다"면서도 "SK텔레콤이 가입자당 평균 매출 감소 없이 이를 적용한 것은 매우 현명했다"고 밝혀 m-VoIP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더욱이 방통위도 FMC 단일번호 서비스에 이어 m-VoIP의 발신번호 단일화도 검토할 계획이어서 관련 서비스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diony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