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하반기 채용 "막 올랐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금융권 하반기 공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시중은행들은 대부분 예년과 비슷하거나 많은 수준의 신규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며, 금융공기업들도 속속 채용 공고를 내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9월 초 채용 공고를 내고 당초 계획보다 100명 많은 300명의 신입 행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상반기에 350명을 뽑은 신한은행도 9월 중순 400명의 행원을 추가 선발한다. 신한은행의 올해 채용 규모는 지난해 400명의 2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180명보다 20명 많은 200명의 신입 행원을 올 하반기 중에 채용할 예정이다. 농협과 외환은행도 예년 수준인 200명, 100명의 사원을 각각 뽑을 방침이다. 한국씨티은행도 2년만에 정규직 공개채용에 나선다.

기업은행은 상반기 200명에 이어 하반기에도 같은 규모의 행원을 새로 뽑을 계획이며, 산업은행도 오는 10월 말께 예년 수준의 채용 공고를 낼 방침이다.

다만 국민은행은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등 경영효율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하반기 정규 채용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시중은행은 물론 금융공기업 채용도 줄잇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채용계획을 발표하고 신입직원을 모집 중이다. 선발 규정 변경으로 최대 44명까지 신입행원을 선발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도 금주 중에 채용 공고를 내고 최소 40명 이상의 신입사원을 뽑을 방침이다. 예금보험공사는 올 12월께 지난해과 같은 수준인 20명 신규 채용한다.

주택금융공사는 현재 공채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21일부터 2주간 온라인으로 지원서를 접수한 결과, 15명 모집에 1513명이 몰려 10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편 우리은행 등 일부 시중은행과 기업·산은 등 국책은행들은 지난해 신입행원 임금을 20% 삭감했으며 올해 신입행원에게도 이를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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