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SK그룹이 국내 그룹사로는 처음으로 그룹 단위로 모바일 오피스를 확대한다.
23일 SK그룹과 SK텔레콤에 따르면 SK(주)와 SK C&C가 모바일 오피스 구축을 완료한데 이어 SK에너지ㆍSK네트웍스 등 다른 관계사들도 이달 말까지 모바일 오피스 구축을 완료, 그룹 단위로 모바일 오피스를 완성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이번 그룹 단위 모바일 오피스 구축에 따라 임직원들의 업무처리와 고객서비스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물론 업무효율화 등으로 생산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그룹의 모바일 오피스는 메일, 전자결재, 일정관리 등 기본적인 업무처리 외에 영업관리, 생산관리 등 회사ㆍ부서별 특성에 맞는 업무처리도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SK그룹은 모바일 오피스가 정착단계로 들어서는 내년에는 업무 효율성이 30% 가량 향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5월 ‘T오피스(Office)'라는 이름의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 활용하면서 시행 3개월 만에 업무 효율성이 5~10% 가량 향상됐다.
예를 들어 평균 10시간 걸리던 전자결재 승인시간이 모바일 오피스 구축 이후 1시간 빨라졌다. 이는 차 안이나 집에서도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든 결재를 승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SK텔레콤 임직원들은 지난 7월 한달에만 스마트폰을 통해 49만여건의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업무를 처리했다.
이 중 21만여건은 업무시간이 지났거나 휴일에 주고 받았다. 이메일을 송수신하기 위해 자신의 컴퓨터로 가지 않는 불편이 사라졌다.
임직원간 소통 속도도 빨라졌다. 주요 공지사항의 조회수가 100건, 500건, 1000건 등에 도달하는 시간이 모바일 오피스 도입 이후 5% 가량 증가했다.
SK그룹은 각 관계사별, 부서별로 특화된 모바일 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다운받아 사용하는 방식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정보통신기술(ICT) 경쟁력을 통해 국내외 모바일 오피스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재 SK텔레콤은 정부기관 최초인 기상청의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한데 이어 포스코, 동부그룹, 외환은행 등 정부와 민간기업에 맞는 최적의 모바일 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국내 다양한 소프트웨어 업체와 함께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권역을 대상으로 모바일 오피스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모바일 오피스를 통해 단순히 업무의 시간과 공간을 모바일로 확장하는데 그치지 않고 업무 처리의 효율성과 완결성을 높여 기업은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임직원은 일과 삶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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