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액정표시장치(LCD)패널가격 저점 논쟁이 무성한 가운데 주요 증권사들의 LG디스플레이 주가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23일 한국투자증권은 발광다이오드(LED) TV에 들어가는 LCD 패널 가격이 본격적인 하락을 시작했다며, 4분기까지 패널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종우 연구원은 "재고 증가와 대망넙체들의 가격 하락 경쟁으로 패널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4분기 LED TV용 패널 가격 하락폭이 기존 램프형 패널에 비해 커지면서 프리미엄 가격이 현재 50%대에서 내년 초까지 20~30%대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LG디스플레이도 패널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저하를 피해가진 못할 것으로 봤다. 그는 투자의견 '중립'과 적정주가 3만6000원을 유지했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도 "LG디스플레이가 최근 9월 중 패널가격 하락세 전망에 따라 감산축소 방안을 내놨지만 그 효과가 미미해 패널공급량 감소효과는 예상을 하회할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매력은 있지만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하면서 적정주가 4만6000원을 유지했다.
적정주가 하향조정 이어졌다.
신영증권은 본격적인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패널업체들의 감산 확대나 LCD TV 소비 회복이 필요하다면서 적정주가를 기존 5만2000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윤혁진 연구원은 "중국 국경절 효과로 패널 출하량은 확대될 전망이나 11월 패널 수요 감소로 9, 10월에도 패널가격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LCD TV 판매량이 3개월째 전년동기 대비 감소중이고 패널업체들의 감산에도 불구 아직 세트 재고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는 점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3, 4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전망치가 지속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현대증권은 패널가격이 9월 중 바닥에 접근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봤다. 이와 함께 최선호주로 LG디스플레이를 꼽았다.
강동원 연구원은 "패널가격의 한계 원가 도달로 글로벌 패널업체들이 공급 물량 조절에 나서 일부 PC업체를 중심으로 주문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9월에는 패널가격이 지난 7~8월(평균 10%)보다 낮은 3~5% 하락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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