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경희 기자) 중국의 저임금이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전력, 전기통신, 금융, 보험, 담배 등 산업 종사자의 평균 임금이 기타 산업의 2~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일부 격차가 큰 경우에는 실제 수입에 있어 최대 10배까지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나 임금 불균형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이 같은 추세 속에서 임금인상 비율이 국가 총생산(GDP) 증가율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최근 3년간 중국의 GDP 증가속도는 지난 2007년의 13%에서 2008년 9.6%, 지난해 8.7%로 나타났지만 지난해 임금을 인상받지 못한 중국인들은 전체 노동자의 23.6%로 조사됐다.
하지만 올해 현재는 12.8%로 다소 감소된 상황이다.
신문은 또 물가상승과 주택가격 및 기타 생활수준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월광족(月光族, 임금받자마자 다써버리게 되는 계층)이란 말이 생겨나고 있다면서 이들은 저축하지 않으려한다기 보다는 생활환경의 수준이 열악해 이러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광둥성(廣東省) 시 정부가 시행한 '2010년 사회온도계'라는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광둥성의 주요한 사회 문제로 임금인상이 너무 늦다는 의견이 전체 조사자의 34.8%를 차지하며 사회문제 1위로 부각됐다.
또 2위는 병원진료비가 너무 비싸다(33.7%)로 조사됐으며 빈부격차 문제(27.2%), 주택가격문제(22.8%) 등 물가상승과 임금에 관한 문제가 광둥성 전체 사회문제 이슈 중에서 5위안에 포함됐다.
신문은 이 같은 5가지 문제가 급속히 상승하고 있는 부동산 가격과 병원진료비 등 물가가 가정경제에 끼치고 있는 부담이 날로 가중되고 있지만 임금인상이 이뤄지지 않아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둥성 사회과학원 정즈전(鄭梓楨) 인구연구소 소장은 "성 전체 사회문제의 원인이 모두 낮은 임금으로부터 파생되고 있다"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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