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네오세미테크가 결국 주식시장에서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상장폐지 명단에 오른 지 약 5개월만의 일이다.
23일 한국거래소는 네오세미테크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로 다음달 3일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네오세미테크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정리매매 절차를 거친 후 완전히 주식시장을 떠나게 된다.
담당 회계법인인 대주회계법인은 지난 3월 재무제표 관련 문서 위.변조, 증빙서류 누락 및 이중작성, 회사 내부 통제구조 취약 등을 이유로 네오세미테크에 대해 '의견거절'을 제시했다. 이후 이의신청을 통해 3개월간의 개선기간을 받았으나 지난 7월 22일 또다시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종지부를 찍게됐다.
앞서 네오세미테크측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흑자를 기록해 왔다고 주장했으나 감사를 통해 허위사실임이 드러났다. 네오세미테크는 지난해 매출 187억원, 순손실 837억원을 기록,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277억원, 순손실 240억원로 집계됐다.
네오세미테크는 지난해 10월 모노솔라를 통해 우회상장해 코스닥 시가총액 4000억원, 26위로 한때 태양광 관련 최대 수혜주로 떠올랐던 중견기업이다. 특히 전체 지분 중 78%를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상폐는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통상 정리매매 첫날 90%이상 폭락한 수준에서 거래가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많게는 3700억원 규모의 시총이 공중분해 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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