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각종 경조사에 사용되는 화환이 '재탕' 되는 것을 막기위해 경·조사 화환에 만든 사람의 이름을 표시하는 '화환제작 실명제'가 도입된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화환 제작자의 실명과 사용된 꽃의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화환제작 실명제'를 연말까지 시범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화환용 꽃의 재사용을 방지하고 정품 화환 유통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일부 점포에서 한번 사용한 화환을 수거해 재사용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해 꽃 수요가 감소하는 등 화훼농가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 것은 물론 일명 '재탕 화환'을 새 화환과 같은 가격으로 구입해야 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았다.
aT와 양재동 화훼공판장 내 화원연합회는 사업참여자로 선정된 21개 화환점포를 대상으로 24일부터 올 연말까지 시범사업을 펼치게 된다.
배송지역은 수도권(도서 및 일부 원거리 제외)이며, 사업경과에 따라 참여점포 및 배송지역을 차츰 확대할 계획이다.
최영일 농수산유통공사 화훼공판장장은 "제작 실명제를 통해 정품화환 유통체계가 정착되면 화훼농가의 판매가 확대되고 소비자들은 품질이 우수한 화환을 구매할 수 있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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