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남사장 잘 몰라" "盧 전 대통령에 사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8-24 08:3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5인 인사청문회.. 이재오·조현오에 집중 포화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 "군 파견교사로 근무.. 학업 마칠수 있었다"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 "차명계좌 특검 도입 땐 수사 성실히 임할 것"

(아주경제 장용석·차현정 기자) 23일 열린 5개 정부 부처 장관 및 청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의 ‘주인공’은 예상대로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와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였다.

국회는 이날 운영위원회 등 5개 상임위별로 청문회를 열어 각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 정책능력 등을 집중 검증했다.

‘여권 실세’로 불리는 이 후보자 청문회에선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에 대한 연임 로비 의혹과 병역 및 학력 허위기재 의혹에 대한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의 추궁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자신의 측근 3명이 2008년 남 사장의 연임 결정을 앞두고 회사 고문으로 임명돼 로비에 나섰다는 주장에 대해 “남 사장을 잘 모른다. 왜 그런 의혹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부인했다. 특히 그는 “60 평생을 살면서 한 번도 내게 주어진 권력을 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써본 일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병역 및 학력 허위기재 의혹에 대해선 “1964~65년 중앙대에서 반독재투쟁을 하다 제적된 뒤 강제 징집됐는데, 징집 직전에 교수들의 도움으로 ‘중앙농민학교’에 갈 수 있었다”며 “당시 학교에서 중앙대 1년을 다닌 것을 인정해줬고, 또 군 복무 중엔 대민지원의 하나인 군인 파견교사로 근무하게 돼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 ‘천안함 유족 동물’ 비유 발언 등으로 줄곧 논란에 섰던 조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노 전 대통령과 천안함 사고 유가족에 대한 사려 깊지 못한 발언에 정중히 사과한다. 노 전 대통령에게 송구하고 유족과 국민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그는 차명계좌 존재 여부를 따지는 여야 의원들의 연이은 질문엔 “더 이상 얘기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답변을 피해 소란이 벌어졌다. 때문에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조차 “스스로 신중한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며 조 후보자의 거취 결정을 압박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답변에서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에 대한 특별검사제가 도입될 경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논문 2중 게재’ 의혹이 제기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후보자는 “한국개발연구원(KDI)으로부터 학술지가 아닌 경우엔 중복을 허용하기 때문에 연구윤리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대학생인 딸의 예금 5700여만원에 대한 증여세 회피 논란에 대해선 “유학 비자 발급에 필요한 예치금으로 지난 6월 큰아버지가 송금한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동생이 운영하는 조경회사의 공사수주 특혜시비나 세금 탈루 의혹 등에 대해선 ‘사실 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박했으나, 딸의 국적 포기 논란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추궁엔 “아이가 본인의 계획에 따라 결정한 것이어서 엄마로서 존중할 수밖에 없었다”며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한편 국회는 24일엔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개최한다. 김 후보자 청문회에서 ‘박연차 게이트’를 포함한 재산 및 금전관계 의혹이, 신 후보자 청문회에선 위장전입과 부인의 위장취업 의혹 등이 집중 제기될 전망이다.

ys4174@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