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중국 증시가 부동산과 금융주의 쌍끌이 하락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23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94포인트(0.11%) 내린 2639.37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부터 등락을 거듭하다 장을 마칠 무렵 낙폭이 커졌다. 상해부동산과 상해금융 업종이 전날보다 각각 0.78%와 0.05% 빠져 지수를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금융주의 내림세는 중국은행의 증자 결정 발표 탓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의 은행 증자 참여로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은행이 전날 주주총회를 통해 600억위안의 주주배정 증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해 금융주가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인 것”이라며 “내일 중국 정부기관인 회금공사의 540억위안 규모 금융채 발행으로 3대은행 증자에 참여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수급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부동산업종은 정부 고위층의 억제책 강화 발표로 하락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커창 중국국무원 부총리는 지난 21일 투기수요 억제와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부동산 억제책을 강화한다고 발표해 부동산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8월 물가지수가 올해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불안요소도 내재된 것으로 보인다.
김선영 대우증권 연구원은 “홍수 등 피해 탓에 내달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며 “전날 멜라닌 색소 검출 문제도 다시 대두되면서 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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