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열전구 퇴출, 양계농가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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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2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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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지난해 공공부문에서의 백열전구 퇴출에 이어 양계농가를 시작으로 백열전구 퇴출이 본격 추진된다.

2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의 협조를 받아 양계농가의 백열전구을 퇴출하기 위한 LED 보급사업에 올해 3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대상은 절감전력 1kW이상(LED조명 20개 이상) 양계 농가다. 단 무허가 축사는 지원대상에서 제외한다.

지원품목은 백열전구를 고효율 기자재로 인증된 컨버터 내장형 LED제품으로 교체(또는 신설) 설치할 경우 지원키로 했다.

지경부는 LED램프 가격의 75%(3만원)를 지원하되 농가 개소당 최대 2000만원 한도내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고효율 LED 교체되면 4만5040MWh/년(20만가구가 한달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가 절감되고 온실가스도 1만9020CO2/년(약 2백만 그루의 나무 식재 효과)감축될 것이라고 지경부는 전망했다.

지원은 오는 24일부터 주관기관인 한국전력공사 사이버지점(cyber.kepco.co.kr) 및 수요관리고객포털(www.kepco.co.kr/dsm)을 통해 공고․접수가능하다. 이는 양계농가에 대한 농식품부의 평가절차를 거쳐 지원농가를 선정할 방침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내년까지 전체 양계농가 백열전구의 30%가 LED램프로 교체됨에 따라 2013년까지 백열전구 완전퇴출 계획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양계농가도 연간 7억원의 전기요금이 절감되는 실질적 혜택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정부는 오는 2013년까지 백열전구를 완전 퇴출시킨다는 것을 목표로 안정기내장형 형광램프 보급, 공공기관 LED보급, 최저효율기준 상향 등을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백열전구 판매량이 지난 2005년 2900만개에서 지난해 1000만개로 감소하는 등 65%의 백열전구를 퇴출시킨 것으로 지경부는 추정했다.

남아있는 1000만개의 백열전구는 산업.건물부문에서 67.5%, 주택부문에서 32.5%를 사용중이다.

산업.건물부문은 숙박시설, 양계농가, 상가 등에서 백열전구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중 양계농가는 전체 백열전구의 29%(산업.건물부문내에서는 43%)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업종이나 양계농가의 영세성으로 인해 고가의 발광다이오드(LED)로의 교체가 부진한 상황이다.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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