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휴렛팩커드(HP)와 델이 데이터 스토리지업체 3PAR를 두고 벌이고 있는 인수전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HP는 3PAR에 델이 제시했던 가격보다 높은 16억 달러(주당 24 달러)를 인수 조건으로 내걸었다. 앞서 델은 지난 16일 3PAR에 주당 18 달러를 제시했다.
이로써 이날 3PAR 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44.6% 뛴 26.9 달러를 기록, HP가 제시한 가격을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3PAR 주가가 급등하면서 인수가격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PAR 최근 3개월 주가 추이(출처:CNN머니) |
애널리스트들은 3PAR의 최신 스토리지 기술의 희소가치가 부각되면서 HP나 델과 같은 컴퓨터업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루이스 미스오시아 콜린스스튜어트 애널리스트는 "HP와 델의 인수가 제시가 두세번 반복된 뒤에야 인수전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HP는 3PAR 인수를 통해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Converged Infrastructure)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데이비드 도나텔리 HP 부사장은 "HP의 글로벌 경영 능력과 혁신 노력은 3PAR와 최적의 조합을 이룰 것"이라며 "3PAR의 기술은 클라우드컴퓨팅과 스케일아웃 전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HP는 델이 3PAR 인수전에 참여하기 전부터 이 회사에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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