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24일 “정부가 대북식량지원을 재개하고 재난구조에 나선다면 1석5조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회의에서 “북한 주민의 긴급 상황을 도와 넘치는 쌀도 관리할 수 있고 꽉 막힌 남북관계에 물꼬를 틔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위기의 동북아를 화해모드로 전환, 결국 대한민국이 국제경쟁력을 향상시켜 도덕적으로 세계적 존경을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수피해로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북한 지역 주민이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적정보유량인 72만t의 두 배에 가까운 140만t의 쌀을 보유한데다 1~2개월 뒤면 200만t으로 늘 것”이라고 말했다. 쌀 대란이 예고된 상황이라는 것.
그러면서 “어차피 넘치는 쌀은 보관할 창고도 없고 그렇게 되면 쌀이 썩는다. 어려움 닥칠 우리 농민 또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 혈육인 북한에 인도적 차원에서 쌀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또 “당정협의를 통해 대북 쌀 지원 재개하겠다는 한나라당의 주장 자체를 부인한 통일부는 몰인정하다. 세계적 비난을 받아야 마땅하다”며 “생색만 내지 말고 최소 50~60만t의 쌀을 대북지원할 것을 촉구한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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