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 매출·시청률...평소 대비 3배
보험사 직원의 질문에 진지한 얼굴로 고민하는 이는? 다름아닌 ‘천하장사’ 출신의 방송인이자 교수인 이만기씨다.
세련된 외모의 쇼호스트가 달변으로 보험 상품의 특장점을 소개하는 대신, 푸근한 이미지의 이만기 씨가 고객을 대신해 퀴즈를 풀고 궁금한 점을 물어보기도 한다.
이 프로그램의 제목은 '이만기의 오 마이 라이프(O My Life!)'.
CJ오쇼핑(www.CJmall.com)이 홈쇼핑 보험 판매 방송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기 위해 선보인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이다.
지난 19일 방송을 진행한 결과, 소비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최근 동일 시간대의 보험 방송과 비교 시 최고 3.5배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상담 콜 수 역시 3배에 달했다.
CJ오쇼핑은 오는 9월 2일부터 매 주 목요일 저녁 10시 40분에 이 프로그램을 고정 편성키로 했다.
장찬희 CJ오쇼핑 보험 담당 PD는 “보험 상품은 수익률이 좋은 홈쇼핑 효자 상품였지만 올 들어 각종 규제와 홈쇼핑 보험에 대한 부정적 여론 등으로 매출이 회당 20~30% 가량 감소했다”며 “평소 보험 방송을 제작하면서 ‘이 정도면 누구라도 이해하겠지’라고 생각 한 것이 자만이었다”고 밝혔다.
CJ오쇼핑은 약 1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달에 걸쳐 FGI를 실시한 결과 보험방송이 어렵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고.
심사숙고 끝에 진행자로 결정된 것은 씨름선수 출신 방송인 이만기 씨. 이만기씨의 이미지는 새로운 포맷의 방송에 잘 맞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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