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을 잡아라” 금융권, 스포츠 마케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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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2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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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손고운·고득관 기자)최근 금융권이 중국 내 스포츠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지법인 인지도를    높이고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지난 2008년부터 국내 최초의 한ㆍ중 프로골프 투어인 '한중투어KEB 인비테이셔널'을 후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 1차 대회는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앞둔 지난 3월 개최돼 현지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외환은행은 지난 4월 말 현지법인 본인가를 받고 5월 17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국제적 체육행사를 통해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한편 기업가치 제고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우리은행은 카드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지난 5월부터 6개월 동안 열리는 상하이 엑스포 기간 중 상하이를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을 겨냥해 유명 관광지와 식당, 호텔 등에서 할인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고객 기반 확충에 나섰다.

삼성화재는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 개막식을 오는 9월 7일 중국 쑤저우에서 가질 예정이다.

지난해에도 이 대회의 4강전과 결승전을 상하이에서 개최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카드업계에서는 비씨카드가 해외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이다.

한·중·일 3국의 공통 코드인 '바둑'을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온라인 바둑대회인 '비씨카드배 월드 바둑 챔피언십'을 개최하고 있다.

금융권의 스포츠 마케팅은 비용 대비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외환은행이 후원하는 골프대회는 중국 국영 TV를 통해 생중계돼 브랜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중국 내 다수의 언론매체들이 행사에 대해 한 번씩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행사비용을 상쇄할 만큼의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바둑이나 골프, 월드컵 등 국제 대회를 개최하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현지와 거리를 좁히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sgwo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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